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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시간의 20% ‘딴 짓’에 써라”
배너광고 없앤 뒤 오히려 돈방석
구글이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구글 스토리’를 저술한 미국의 IT평론가 존 바텔은 “인터넷이 ‘단순한 정보의 바다’에서 ‘의도의 데이터베이스’로 진화하고 있으며, 구글은 이 역사적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간조선(1889호)은 세상을 바꾸고 있는 구글의 경쟁력을 집중 조명했다. 비즈니스 세계의 상식을 뒤집는 구글의 기업문화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설명. 구글의 사내 복지제도 중 가장 특이한 것은 근무시간의 20%를 회사 업무가 아닌 ‘딴 짓’에 쓰도록 한 것이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에게 주어진 이 혜택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의무.
구글 창업자들이 고집해서 만든 이 제도는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다. 구글 뉴스와 지메일(Gmail) 등 구글에 활기를 불어넣은 새 서비스가 바로 이 제도를 통해 생겨난 것.
구글의 대표적인 윤리 원칙인 ‘악해지지 말라’(Don’t be evil)도 눈길을 끈다.
구글에 악은 인터넷 이용자들을 성가시게 하는 모든 것들, 이용자를 속여서 돈을 버는 행위, 정보를 독점하거나 그 자유로운 유통을 방해하는 행위들이다. 이런 원칙 때문에 구글의 메인페이지에는 광고가 없고 번쩍거리는 배너광고는 더구나 찾아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구글의 검색 광고 수입은 올해 95억 달러(약 9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구글은 새로운 계획을 추진할 때 ‘이 계획이 이용자에게 해택을 주는가? 그렇지 않다면 취소된다’는 질문을 먼저 던진다. 이런 고객 지향 정신이 오늘날의 구글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주간조선은 분석했다.
* 구글 십계명
1.이용자(고객)에게 집중하라. 그러면 나머지는 해결된다.
2.한 가지 일을 정말 잘 해내는 것이 최고다.
3.느린 것보다는 빠른 것이 좋다.
4.인터넷에서 민주주의는 작동한다.
5.해답을 찾기 위해 책상에 앉아 있을 필요는 없다.
6.나쁜 짓 안하고도 돈 벌 수 있다.
7.세상에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있다.
8.정보에 대한 수요는 국경이 없다.
9.정장을 입지 않고도 진지하게 일할 수 있다.
10.단지 훌륭하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